'안도 다다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29 안도 다다오의 게릴라식 창조적 조직 구성
  2. 2012.06.29 안도 다다오, 노출 콘크리트의 거장

오늘 조선비즈에 안도 다다오에 대한 인터뷰가 나왔더랬다. 안도 다다오의 설계 사무소 운영방식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취지였던 듯 하다. 조선일보는 좋아할 수 없지만 조선비즈는 종종 Insightful한 이야기들을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꽤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늘 접하게 된 안도 다다오의 이야기 역시 너무 흥미로웠다.





아래 내용은 조선비즈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안도 다다오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이 인터뷰 내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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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의 사무실 구조는 자신의 일하는 철학과 조직관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일례로 그의 책상은 건물 출입구 바로 앞에 있어서 직원 중 누가 외출을 하고, 어떤 손님이 찾아오는지를 모두 알 수 있다.

30여명의 스태프는 따로 업무용 전화가 없다. 5대의 공용 전화가 있는데, 모두 안도 다다오의 책상 위에 있다. 전화를 걸거나 받으려면 안도 다다오가 지켜보는 앞에서 해야 한다. 한 직원은 "가끔 전화 통화가 길어지면 안도씨가 전화기를 빼앗아 들고 직접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 안에서는 개인적인 이메일이나 인터넷, 휴대폰 사용도 제한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것 같은데, 왜 이런 식으로 사무실을 운영하시나요.

"저 역시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직원들에게 노출되어 있으니까 사무실이 팍팍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창조적 예술가 조직으로서 계속 기능하려면 이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나름의 생각은, 우리처럼 창조하는 조직은 '게릴라 집단'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휘관 한 사람과 그의 명령을 따르는 병사로 이뤄진 군대 같은 조직이 아니라, 공통된 이상을 내걸고,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개인 하나하나가 목숨을 걸고 움직이는 게릴라 집단 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저와 스태프들 사이에 인식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서로 혼(魂)이 통해야 한달까요. 저는 우리 조직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도 게릴라처럼 행동하기를 요구합니다. 자기 혼자 힘으로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며, 돌발사태에도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같은 것 말이죠."


제가 우리 스태프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반드시 자기 의견을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또 듣자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의 의견을 확실하게 이해하자는 겁니다. 이 회사는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이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인터넷과 컴퓨터 때문에 오히려 우리 사회가 소통의 부족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인터넷 사회에서는 다들 상대의 의견을 안 듣고, 자기의 의견만 이야기하려고 하니까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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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형 중 한 명이 건축을 전공한다. 그래서 자주 술잔을 기울이며 음악 이야기, 책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주로 나누는 이야기는 음악이지만, 때때로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나눈다기 보다는 나는 거의 문외한이기에 물어보고 이야기를 듣는 정도라 함이 맞다.


그러면서 주워들은 많은 건축가들의 이름과 그들의 대표작. 이러한 것들을 한 번 들어본 적이 있다보니 언제 어디서 그와 관련된 이름을 듣거나 건축물을 보게 되면 보다 관심을 가지고 배우게 된다.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는 일본의 건축가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건축에 대해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았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안도 다다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도 다다오는 젊은 시절 프로복싱을 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20대에 건축업계에 뛰어들게 된다. 전문적인 교육없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 흥미를 느껴 건축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집을 베껴가면서 그리고 현장에서 몸으로 건축을 배웠다고 한다. 이처럼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 안도 다다오에게는 다양한 창의적인 발상을 하도록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었고,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안도 다다오에게도 매력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1970년대 중반부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 기법과, 실내에서 자연광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건물이 자연환경과 지역적 특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신선한 건축 양식을 내세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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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장소에서 살아나가는 데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활이야말로 주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 철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유하는 것 같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이 도시에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또한 건축의 공공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건축 철학을 고집하며 건축주와 싸움조차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다. 건축이라고 하면 거대하고 화려한 것을 최고라 생각하는 최근의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안도 다다오와 한국의 김수근 같은 건축가들의 건축 철학이 훨씬 마음에 든다. 


4x4 House, Kobe, in Japan, 2003



Row House (Azuma House), Sumiyoshi, Osaka, in Japan, 1976


실제로 안도 다다오는 4m X 4m 크기의 작은 집을 짓기도 하고, 소형주택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또한 작은 집을 쓸모있게 짓기 위해 고민하고 머리를 짜내면서 스스로의 건축 철학, 건축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설계사무소 신입직원들에게 이를 강조한다고 한다. 이는 빽빽한 도시 속에서 힘겹게 분투하며 살아가지만 안이하게 타성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긴 설계.


안도 다다오는 질문한다. 주어진 장소에서 살아나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하는. 그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활이야말로 주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래는 그의 건축물들의 일부이다. 제주도에 있는 글래스 하우스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이 번 포스트는 생각보다 너무 길어지고 이미 갑자기 두서가 없어지기 시작했으므로 안도 다다오의 멘트와 함께 작품들을 소개하며 급 마무리!


“권투는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격투기다. 목숨을 걸고 고독과 영광을 한 몸으로 감당한다.… 타인의 돈으로 그 사람 평생에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건물을 지어 주는 일에는 그에 걸맞은 각오가 있어야 한다.”


Glass House, The Phoenix Island Resort, Jeju, in Korea,



Church of Light, Ibaraki, Osaka, in Japan, 1989



Suntory Museum, Osaka, in Japan, 1994



Rokko Housing I and II, Kobe, in Japan, 1983 and 1993



Church on the Water, Tomamu, Hokkaido, in Japan, 198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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