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작곡가로 이루어진 그룹.

Standing Egg. 자신들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 뮤지션들.

자신들을 드러냄으로써 유명해질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자신들이 음악에 대한 편견이 싫다고 한다.

자신들의 음악을 편견없이 들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들은 자신들을 EGG 1호, 2호, 3호라 부른다.





Radiodays인디 음악 위주로 찾아가는 real music deli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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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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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가수 시즌2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국카스텐이 1위를 해서 화제다. 사실 나는 나가수를 꾸준하게 지켜보는 나가수의 팬은 아니지만 하도 언론과 SNS에서 이야기가 많길래 (사실 그전부터 국카스텐 나온다길래 대박!!!을 외치며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기도 했다) 궁금해서 직접 찾아봤다.


 

참 여러모로 국카스텐의 출연은 나가수와 국카스텐 양측에 정말이지 성공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야 이미 유명한 뮤지션이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대중들이 언제 어디서 국카스텐을 만나보게 될 수 있을까. 


앞으로 나가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국카스텐의 출연이 인디 음악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였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인디 뮤지션들이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거대한 음악 시장은 자본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곡이 좋고 나쁘고, 뮤지션이 실력이 좋고 나쁘고는 이제 어느정도 부차적인 문제가 된 것 같다. 그보다 방송에 얼마나 많이 출연하고 얼마나 많은 행사를 나가느냐가 되려 소위 뮤지션을 평가하는 '인기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인다.



때문에 공중파에서. 그것도 나가수와 같은 굵직한, 심지어 '진짜 음악'에 대한 상징성마저 지니는 나가수의 선택은 사람들에게 인디씬을 보는 시각을 바꿔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인디 뮤지션의 음악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 같다. 그들이 뜨지 못하는 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믿고 싶은 것이리라. 이 거대한 음악시장의 자본 구조에는 관심도 없고, 유명 작곡가와 안무가, 그리고 프로듀서 등에 의해 생산되는 아이돌의 외모와 안무에만 오로지 관심을 가지니깐.


<국카스텐 - 거울> TOP 밴드에서 국카스텐의 축하공연.


여튼 국카스텐이 갑자기 나타나 1위를 차지했다는 건 참 기분좋은 소식이다. 인디에도 이렇게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보여줘서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인디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임재범, 김연우 같은 유명 뮤지션 뿐만 아니라 인디 뮤지션들 또한 그들 못지 않는 '진짜 가수'다. 국카스텐 앞으로도 쭉 흥해라!


국카스텐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기쁠 것이고, 나가수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켜 좋고, 또 대중들에게 인디 음악에 대한 편견을 벗어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다. 나가수가 인디 뮤지션의 대중화에 긍정적 역할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한국의 음악시장도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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