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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7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기계를 떠나가야 할 이유를 이야기 하는 '니콜라스 카'의 소중한 다른 관점.

한 번쯤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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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가소성의 역설은 이 가소성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정신적 유연성이 결국은 우리를 '고착화된 행동' 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다. (p 61)


결정론적 시각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표현은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 중 '기계 애호가'라는 장에서 쓴, 인간은 "기계 사회의 생식기"에 불과하다고 한 것이다. 우리의 핵심적인 역할은 더 정밀한 도구를 생산하기 위해, 즉 벌꿀이 식물을 수정시키듯이 기계를 수정시키는 것으로, 이는 기술이 스스로를 복제할 능력을 개발할 때까지 이어진다. 복제 지점에 이르면 우리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p 76)


작가 스티븐 존슨은 새로은 킨들로 전자책을 읽자마자 (중략) "책을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인 다른 세상, 즉 저자의 사고 속 세계에 완전히 젖어드는 것을 잃게 될 것이 두려웠다. 우리는 점차 잡지와 신문을 읽는 데 이용하고 있는 방식, 즉 정신의 일부는 이곳에 두고 또 다른 일부는 다른 곳에 두는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p 156)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책 읽기를 시도해보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터넷에서 지적 활동을 할 때의 환경이다. (p 188)


우리 뇌의 가소성을 고려해볼 때 온라인상에서의 우리의 습관은 오프라인에서도 우리 시냅스의 작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훑어보고, 건너뛰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사용되는 신경 회로는 확장되고 강해지는 반면 깊고 지속적인 집중력을 가지고 읽고 사고하는 데 사용되는 부분은 약화되거나 또는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p 210)


우리가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 사고 속에서 일어나는 풍부한 연관 짓기를 희생하는 위협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웹은 그 자체가 네트워크인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정보의 비트들을 관련지어주는 하이퍼링크들은 우리 뇌의 시냅스와 같지 않다. 웹의 링크는 주소에 불과하고 브라우저를 다른 별도의 정보 페이지로 안내해주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태그일 뿐이다. (p 284)


존 컬킨은 1967년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그 후에는 도구들이 우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p 302)


맥루한이 하고자 했던 말은 새로운 기술, 더 보편적으로 말해서 진보에 대해 솔직히 평가하자면 우리는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것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의 영광이 우리의 핵심 자아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인 감시의 눈이 멀도록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p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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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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